[큰손동향] 템플턴, 영원무역 추가 매수…11.5% 보유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을 추가 매수한 영원무역이 상승세다.

25일 오후 2시 11분 현재 2.5%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템플턴자산은 영원무역 지분 44만1310주(지분 1.08%P)를 평균 2만5000원에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11.54%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9년 7월 말 회사분할로 4.36%를 보유한 후 2년 반 동안 지분을 7%P 늘렸다. 분할 상장 당일 8330원이었기 때문에 평가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가파른 실적 증가를 기록한 영원무역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56%,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48억원으로 48%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 아웃도어 열풍과 아디다스, 나이키 등 해외 캐주얼웨어 주문 확대의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면화가격과 폴리에스터르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면화가격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6%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업체다. OEM은 브랜드를 보유한 고객사들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단순 가공·생산하는 것이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아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중남미 현지 공장에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의류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영원무역은 1980년대 후반에 방글라데시 공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관세제도 개편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모든 의류에 관세가 면세됐다. 이에 따라 영원무역의 유럽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템플턴자산은 영원무역의 모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도 10.62%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