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자화전자, 흔들린 사진 잡아주는 회사

전자부품 회사 자화전자의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화전자는 25일 오전 1만2950원을 기록해 22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1만2900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자화전자 주가는 6월에만 24% 올랐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코스피 지수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이다 5월 이후 코스피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6개월간 자화전자의 상승률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자화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 카메라 초점 잡아주는 AFA 매출 비중 61%로 확대

자화전자는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레이져 프린터용 롤러, 핸드폰·무선호출기용 진동모터, 에어컨·냉장고용 온도·전류 조절 모듈, 희토류 자석,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잡아주는 부품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한다. 2010년까지는 카메라 자동초점 엑츄에이터(이하 AFA)와 레이져프린터 부품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비슷했으나 2011년 들어 카메라 자동초점 부품 비중이 61%로 커졌다. AFA 매출액은 2010년 287억원에서 지난해 1083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AFA 성장으로 실적도 2011년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했다.



스마트폰 주요 제품에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AFA의 수요가 늘었다. 자화전자의 인코더 타입 AFA는 최소형 설계가 가능해 고화소, 슬림화가 중요한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인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고 있다.

인코드 타입 AFA는 종전 핸드폰용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에 주로 채용되던 VCM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부품이다. 자화전자는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폰에도 가격이 저렴한 클랩 타입 VCM 엑츄에이터를 개발해 2010년 하반기부터 양산,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이 늘어나며 자화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억원 대비 192% 늘었다. 매출확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도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 외국인 6월 들어 매일 순매수

외국인은 올해 들어 매월 꾸준히 자화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1월~3월 24만5000주에서 4월~6월 77만6000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는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자화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보유 지분율을 4.3%에서 6.7%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누적 매수량은 약 43만5000주다. 최근 16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수 중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자화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5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