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시공테크, 전시회 늘수록 돈 버는 기업

 

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시공테크 주가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시공테크는 2.7%(135원) 오른 512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시공테크는 단기 급등했다. 2달 만에 주가가 250% 가까이 치솟는 등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4월부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4일에는 3760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6월 저점 대비 36% 오른 상태다. 시공테크의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 상장사 유일, 전시문화업체

시공테크는 상장사 유일의 전시문화사업을 하는 업체다. 전시문화사업이란 박물관, 전시관 등에 설치되는 전시물과 콘텐츠를 만드는 비즈니스다. 전시물 기획에서부터 설계, 제작, 설치, 영상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분야다.

시공테크는 1988년 '서울올림픽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각종 박물관, 과학관, 테마파크를 만들며 성장했다. 그 간 만든 전시시설만 970여 곳에 달한다. 대표적인 구조물로는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역사박물관, 해남공룡전시관, 2010년 상해 엑스포 한국관 등이다.



◆ 경기에 둔감, 진입 장벽도 높아

전시문화산업은 국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분야다. 공공사업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발주처도 정부투자기관이다. 계절이나 경기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며, 정부예산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다.

전시관·테마파크에 대한 수주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전문성, 기술성, 창의성을 평가한 후 협상절차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때문에 업체의 인지도, 기술력이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시공테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특허 86건, 실용신안 8건, 디자인 27건, 상표 6건을 등록했으며, 출원 중인 42건을 포함해 총 169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 중대형 전시 프로젝트 증가로 실적 개선

최근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여가시간 증가와 자녀교육이 체험 학습 위주로 발전하면서 전시문화사업은 활성화 되고 있다. 더불어 국가균형발전과 혁신도시개발 등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문화 중심의 진시 관련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테크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건의 수주를 따내 2010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역시 여수엑스포 등 중대형 전시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져 시공테크의 1분기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억8000만원으로 5배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35억8000만원으로 3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종속회사인 시공문화로부터 배당금 40억7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배당금 수익을 기타영업수익에 포함시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시공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5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며, 잉여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