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로엔의 주가는 지난 22일 1.9% 상승한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3일 9980원까지 내려오며 올해 최저가를 경신한 후 7일(거래일)만에 28% 상승했다. 25일 개장을 앞두고 로엔의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로엔은 인기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이자 국내 1위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SK그룹 계열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대주주는 SK플래닛으로 지분율은 67%다.
로엔의 실적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급성장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로엔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67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 97% 증가한 265억원, 21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도 좋았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1억2000만원으로 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9억8000만원을 거둬 29% 증가했다. 다만 인건비와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 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낮았다.
로엔은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용 멜론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멜론의 서비스 기반을 완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 등 대중음악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음원·음반 판매량도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음원 사용료에 관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음원 다운로드는 부분적인 종량제를 도입해 곡당 다운로드, 스트리밍 가격을 산정했고, 음원 제작자, 실연자, 저작권자 등 권리자의 수익배분이 소폭 상승했다. 또한, 이와 함께 새로운 음원이 일정기간 묶음 상품에 포함되지 않게 하는 홀드백 제도가 신설됐다. 위의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로엔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리얼네트웍스는 지난 19일 로엔 주식 13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리얼네트웍스의 로엔 지분율은 종전 10.36%에서 9.82%로 내려왔다. 리얼네트웍스 측은 매도 사유에 대해 로엔에 대한 투자자금 회수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리얼네트웍스는 지난 2008년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271만주의 로엔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한 주당 매입가는 463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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