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디톡스 0.7%↑···사상 최고가

메디톡스가 연일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22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5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2만5000원 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6개월만에 두 배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1% 오르는데 그쳤다.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에도 이같은 상승흐름을 보이는 것은 올해 좋은 실적을 보이며,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22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2억원으로 182% 급증했다.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가 국내 판매구조 개선과,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신한금융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에서 목표가 상향의 이유로 브라질 시장 진출과 내수판매단가의 상승을 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툴리눔 독소를 생산한다. 보툴리눔 독소란 보톡스로 알려진 물질로 특유의 독성을 지녀 경련 및 신경장애를 치료제로 쓰인다. 또한 다한증, 두통, 전립선 비대증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되며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추가로 주름개선 효과도 있어 최근에는 미용을 위한 사용이 늘고 있다.

보툴리눔 독소의 세계 최초 생산업체는 미국의 앨러간사로 보톡스라는 상품명을 보유하고 있다. 보톡스는 1989년부터 판매됐다. 2002년 피부주름치료 효과가 입증돼 시장규모가 2000년 2800억원(2억400만달러)에서 2010년 1조6000억원(14억달러)으로 5.7배 커졌다. 매년 평균 19% 성장한 셈이다.

보툴리눔 독소는 특허가 없어 이론적으로는 어떤 제약사라도 생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1그램 만으로도 100만명을 사망시킬 정도로 맹독성을 지녀 신규로 생산하거나, 허가를 받는데 많은 규제가 따른다. 따라서 현재 세계적으로 7개 기업만이 보툴리눔 독소를 생산한다. 메디톡스는 2006년 보툴리눔 독소를 자체 개발해 메디톡신이라는 상표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파트너를 통한 간접 판매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48%다.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2배다. 상장후 평균 PER 18배, PBR 4.5배 대비 높다. 일반적으로 PER,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이 회사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7일 14.59%의 지분을 신고한 뒤 꾸준한 순매도를 기록해 지난 20일에는 지분을 10.57%까지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