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태경화학, 더운 여름 덕 좀 볼까?

최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이다. 지난 18일에는 서울 낮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며, 전력 수요량이 급증했다. 지식 경제부에서는 예비전력이 관심단계라는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또한 비가 내리지 않아 104년 만의 가뭄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관련 업체들은 소위 여름 수혜주로 꼽힌다.

그 가운데 태경화학은 액체탄산을 생산한다. 액체탄산은 맥주 및 탄산음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빙과 등의 냉각용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도 생산하고 있다. 생산 품목을 보면 여름 수혜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종가 3490원을 저가로 상승세를 보여 지난 21일에는 4040원으로 마감됐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15%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액체탄산은 국내 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대부분 하나의 원료 공급처와 단일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태경화학은 6개의 원료 공급처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4개의 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어 타사 대비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췄다. 원재료는 탄산가스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과 비료공장에서 공급받으며, 매출의 97%를 국내에서 올리고 있다.

태경화학의 사업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를 만드는 탄산가스 사업부, 수산화마그네슘을 생산하는 환경사업 부문이다. 수산화마그네슘은 주로 배기가스의 황을 제거하거나 폐수처리를 할 때 정화용도로 사용된다.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탄산가스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82%, 환경사업 부문은 18%이다. 회사측은 액체탄산의 주요 매출처는 조선업종이라고 밝혔다. 조선업체들은 용접시 액체탄산을 활용해 용접부위의 부식을 방지한다. 증권가에서는 태경화학의 액체탄산중 90% 가량이 조선 및 공업용으로 소비되고 나머지 10%가 음료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14억원, 순이익은 2% 감소한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는 운반보관료 및 차량유지비가 늘어난 것이 주로 반영됐다. 현재 태경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최근 5년 평균 PER 7.2배, PBR 0.7배 대비 낮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경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다소 낮다. 현재 PER이 최근 평균 PER과 비슷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