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전파기지국, 예상 배당수익률 6.8%

[아이투자 강우람] 최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 국채 금리 상승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에 관계없이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다면 어떨까.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파기지국은 2002년 이래로 최근 10년간 실적에 관계 없이 해마다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전일 전파기지국은 0.4% 상승한 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가 올해도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6.8% 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3~4%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전파기지국은 올해도 투자자들에게 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까.   



◆ 공용무선기지국 전문 업체

전파기지국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4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33억1000만원, 순이익은 95% 늘어난 21억9000만원이다. 이는 통신사들의 설비투자로 인한 통신시설 구축 관련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신시설 구축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39% 늘어난 299억원을 기록했다.

전파기지국은 공용무선기지국(중계망) 건설 및 관리·운영까지 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수익은 통신사들로부터 기지국을 건설을 수주받는 건설부문과, 통신사들로부터 기지국을 사용 수수료를 받는 관리부문에서 창출된다.

이 회사의 건설사업부는 관공서나 통신사들이 망 투자를 위한 발주를 할 경우 이를 건설해준다. 이 사업은 과거 국가적 프로젝트였던 PCS, WCDMA 사업이나, 통신사들의 대규모 망투자를 할 경우 매출액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통신 3사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통신시설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기지국 사용료는 도심지역, 지하철 등 인구밀집지역 등에 기지국을 설치한 후 이를 이용하는 통신사로부터 이용료를 받는 구조다. 통신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없을 때에는 이용료 수입 매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림1]에 표시된 중간 부문 서비스 '광통신자기망'이 전파기지국이 중계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다.



◆ 과거에는 3G, 올해는 LTE로 성장 가능

지난 2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올해 4G LTE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규모 망 구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조6000억원, KT는 3조 5000억원을, LG유플러스는 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3사 모두 사상 최대치다.

전파기지국의 실적은 지금까지 통신사들의 기반 시설 투자가 진행될 때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3G 투자가 한창이던 2007년에는 통신사들의 시설 투자로 호조를 보인 바 있다.

결국 전파기지국은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에 따라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