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농화성 12%↑···주식MRI 상위 3%

[아이투자 강우람] 한농화성이 급등세다.

20일 오후 2시 1분 현재 한농화성은 12.45% 상승한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농화성의 주가는 지난 5일 24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농화성은 정밀화학회사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서 세정제로 사용되는 글리콜에테르와 계면활성제로 쓰이는 산화에틸렌을 생산한다. 이들 두 제품 주력품목은 글리콜에테르로 매출비중은 각각 54%, 38%다. 나머지는 특수산업용 유화제(EM)로 원재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은 삼성토탈, LG화학, SKC 등 국내 화학기업에서 정제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한다.

한농화성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 34% 줄어든 27억6000만원, 19억원에 머물렀다.

산화에틸렌 사업부문의 부진이 컸다. 한농화성의 산화에틸렌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201억원에 그쳤다. 글리콜에테르와 최근 생산하기 시작한 특수산업용 유화제 EM의 매출액이 늘었으나 산화에틸렌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농화성의 글리콜에테르는 해외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쟁사는 다우(Dow), 교와(Kyowa), 브리티쉬 페트롤(BP), 쉘(Shell)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외화부채가 없어 원-달러 환율이 높아질 수록 해외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생긴다.

한농화성의 제품들은 석유화학 제품으로 석유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가 실적이 좋아지는 시기는 경기불황으로 유가가 크게 하락한 후 경기가 다시 회복되는 시기다. 불황으로 인한 저렴한 원재료가 투입됐을 때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면 이익률이 확대된다.

2008년 석유 가격이이 크게 하락하고 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한농화성의 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09년 석유 가격이 올라오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난 117억원을 기록했다. 

한농화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다. 이 회사의 5년 평균 PER은 5.47배, PBR은 0.94배다. 한농화성의 PBR은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최고 PBR은 2008년의 1.5배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농화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6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