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림기계 3%↑···최저PBR 근접, 본격 반등?

[아이투자 강우람] 우림기계가 강세다.

18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우림기계는 전일보다 3.7% 상승한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의 반등세다. 우림기계의 주가는 지난 3월 8일 1만23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림기계는 3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감속기 제조업체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을 줄이는 기계로 기어 회전수 감속과 회전력을 전달하는 데 쓰인다. 산업용 감속기와 굴착기용 주행 감속기가 주력 품목이며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굴착기용 줏행 감속기가 63%, 산업용 감속기는 37%다.

우림기계의 최대 고객은 두산모트롤로 굴삭기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산업용 감속기는 적용분야가 다양해 단일 고객의 매출비중이 높지 않으며 현대중공업, POSCO, STX 등 여러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우림기계의 1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5억2000만원, 순이익은 1% 증가한 17억9000만원이다. 1분기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던 것은 지난 해 발생하지 않았던 기타영업이익 3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기타영업손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조정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하다. 순이익 증가 폭은 금융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2억7000만원 증가해 매출액 증가 폭에 비해 작았다. 

우림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로 5년 평균치인 12.7배, 1.48배에 비해 각각 37%, 34%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PBR은 역사적 최저치인 0.9배에 근접한 상태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한다.

산업용 감속기는 제철, 조선, 건설, 풍력발전 등 기간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기간산업은 특성상 장기간 투자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다. 다만 경기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수주가 감소한다. 굴착기용 주행감속기는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난 7일 한화증권은 굴삭기용 감속기 시황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중국굴삭기 시장의 침체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두산모트롤쪽 굴삭기용 감속기 매출 감소가 발목을 잡고있다"며 다만 "제철·제강 및 원유·가스 시추분야에서의 산업용 감속기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 점전적인 실적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우림기계의 지분 6.08% 지분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