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휘닉스소재, 상승세 이어갈까

[아이투자 김구민] 올해 들어 1300원~17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휘닉스소재는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까. 13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휘닉스소재는 전일 2.4% 오른 1440원에 마감됐다.



휘닉스소재는 올해 1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1% 증가한 14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491% 급증한 6억원, 순이익은 무려 3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대비 7% 줄어든 매출원가에 기인한다. 금액으로는 11억원이 줄었다. 매출원가 감소는 원재료가격 하락이 주로 반영됐다. 이 회사는 원재료료 강판등을 수입하고 있어 국제 원자재 시장의 니켈, 아연, 알루미늄 가격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는 추이다.

순이익이 매출액의 2배를 넘어선 점은 이례적이다. 최근 10년간 매출액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적은 없었다. 휘닉스소재는 올해 3월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사업부를 포스코ESM으로 분할했으며, 100% 유상증자를 단행해 늘어난 자본금이 영업외이익에 반영된 까닭이다. 포스코ESM은 현재 포스코가 50%의 지분을 갖고있는 합작 법인이다.

휘닉스소재는 지난해 휘닉스피디이에서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한다. 주요제품은 PDP파우더이며, 반도체 소재 사업도 한다. 매출비중은 디스플레이 75%, 반도체 24%다. 국내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고 수출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다.

대기업 하청 부품업체로 매년 고객사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있으며, 회사는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에도 민감하다. 1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3억원의 외환 손실이 발생한다.

한편 휘닉스소재는 지난달 24일 사업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태국 업체 지분을 취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진 마이크론(SJ MICRON)의 태국법인 지분 80%를 30억원에 매입했으며,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 및 전자부품을 프레스 방식으로 생산하는 금형기업으로 알려졌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휘닉스소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62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독점력 점수는 낮은데 최근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