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성제약, 염모제가 성장동력 될까?

[아이투자 김구민] 14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인 동성제약의 주가흐름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동성제약이 모발 염색약(염모제)의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2일 동양증권은 동성제약의 예상 매출액을 1040억원, 영업이익을 13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 19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 것은 지난해 출시한 염모제 '버블비'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동양증권은 국내 염모제 시장이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성장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성제약은 거품타입 염모제의 관련 특허를 갖추고 있으며, 거품타입으로 사용이 편리해 머리가 긴 여성 고객도 직접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이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는 부분도 매출성장을 촉진시킨다고 평가했다.

동성제약은 1957년 설립된 제약사다. 설사 및 식체에 효과를 보이는 '정로환' 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염모제가 주력제품이며, 제약 및 화장품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염모제를 포함한 제약사업부 87%, 화장품 12%다. 제약사업부에서는 염모제 외에 살충제로 사용되는 비오킬 등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16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20억원, 순이익은 129% 증가한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동성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최근 5년 평균 PER 17배, PBR 0.6배 대비 높다.



한편 동성제약은 지난 1월 9일 농촌진흥청과 공동개발을 통해 아토피성 아기 피부에 도움을 주는 보습제를 출시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꿀벌의 벌침 성분인 봉독이 함유돼 있으며, 피부의 구조와 유사한 라멜라 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돼 피부에 지속적인 보호막을 형성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의 주가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