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화학은 포장용 필름 제조업체다. 1973년 국내 최초로 포장용 필름을 생산했다. 이 필름은 식품 포장과 TV 등 가준제품 내부의 콘덴서 포장 등에 주로 쓰인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유팩 포장재도 삼영화학에서 취급하고 있다.

이 중 식품포장용 필름인 BOPP(이축연신필름)가 매출의 34%를, 콘덴서용 필름인 PPC(캐파시터필름)가 28%를 차지해 매출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캐파시터 필름은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영화학의 지난해 부문멸 시장점유율은 BOPP 21%, PPC 90%, PVC랩 24%, PE랩 25%로 나타났다. PVC랩과 PE랩 또한 식품포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삼영화학은 전체 매출의 47% 가량이 수출을 통해 발생해 환율이 상승하면 수혜를 입는 구조다.

최근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IT제품 수요가 늘고 LED TV, 태블릿 PC 등 신규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캐파시터 필름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하이브리드카, 태양광·풍력 인버터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캐파시터필름의 판매량 증가와 원가절감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삼영화학은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4억5200만원, 순이익은 17% 줄어든 3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2011년 2분기를 고점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했는데, 캐파시터필름 호조에도 필름포장재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7%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5배, 0.9배를 기록했다. PER는 5년 평균치(10배)보다 낮은 반면, PBR은 5년 평균치(0.8배)보다 소폭 높아졌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영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