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강세를 보인 KT서브마린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서브마린은 전일 8% 오른 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T서브마린은 KT 계열의 해저 통신 공사업체다. 주력 사업은 해저 통신·전력케이블을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으로 이 부문에서 국내 1위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 사이에 통신 및 전력 공급을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을 의미한다.

해저케이블을 유지보수할 땐 해저케이블 선박과 ROV장비(원격조작으로 조정 가능한 무인 장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지보수 존'이라는 특정 구역을 정해 해저케이블을 수리가 이뤄진다. 현재 유지보수협정은 대서양 협정(ACMA), 태평양·인도양 협정(PIOCMA), 지중해 협정(MECMA) 등 3개의 협정이 있으며 각 협정별로 유지보수 존이 존재한다.

KT서브마린은 현재 태평양·인도양 협정(PIOCMA)존 내의 요코하마존에 가입돼 있다. 해당 유지보수구역 내에 해저케이블의 손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출동해 고장지점을 수리·복구한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비중이 줄면서 2% 증가한 14억5900만원을, 순이익은 9% 줄어든 12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로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9.6배와 0.8배로, PBR의 경우도 5년 평균치와 같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KT서브마린은 지난달 25일 LIG넥스원과 130억원 규모의 수중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11.7%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14년 12월 31일까지다. 공사 지역은 국내 서해 지역이다.

KT서브마린은 신사업으로 해상풍력사업, 해양심층수 취수관설치사업, 해상구조물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T서브마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1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