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녹스, 상승세 이어갈까

[아이투자 형재혁] 12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내 1위 FPCB 소재업체인 이녹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이녹스는 5%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시장 약세 영향으로 7.5% 급락했지만, 이튿날 반등 후 4일간 강세를 보여 급락 전 주가를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만4050원에 비해 여전히 14% 하락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이녹스의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49억3200만원으로 62%, 순이익은 39억700만원으로 77% 늘었다. 이는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소재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로 최근 3년 평균인 12.4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2.7배로 3년 평균인 1.9배보다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3년 평균인 15.5%보다 높다.

이녹스는 국내 1위 FPCB 소재 업체다. FPCB란 '연성(Flexible)'이라는 이름 그대로 휠 수 있는 부드러운 성질을 지닌 인쇄회로기판이다. 이녹스는 FPCB 제작에 사용하는 원단소재, 회로보호용 커버레인, 본딩시트 등을 만든다. 

최근 전자 기기의 디자인과 휴대성이 강조됨에 따라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아지는 것)'가 핵심 경쟁력이 됐다. 이에 따라 얇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연성회로기판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FPCB 시장은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비에이치 등 다수 업체가 시장 나눠 점유하고 있다. 반면 FPCB 소재시장은 이녹스와 한화 L&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애플에도 FPCB를 납품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애플의 스마트 기기 판매가 늘어나면 이녹스도 수혜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