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이노베이션 5%↑, PER 4.5배

[아이투자 형재혁] 유가 하락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SK이노베이션이 연일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14분 현재 5.9%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상승 반전 후 4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3일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중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이어, 주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던 WTI(서텍사스 중질유)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5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4일 83.9달러까지 내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조83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268억원으로 22%, 순이익(지배지분)은 6500억원으로 28% 줄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제유가 강세로 재고 관련 이익이 2000억원이 반영됐고, 비수기였음에도 휘발유 마진이 강세를 보여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일본 지진 반사이익 등으로 이익 증가 폭이 매우 컸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실적 합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로 최근 4년 평균인 11.5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배로 4년 평균인 1.2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로 4년 평균인 11%보다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을 본업으로 하고,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사업지주회사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석유 사업 76%, 화학 사업 18%, 윤활유 사업 4%, 석유개발 및 기타 사업 2%다. 사업 대부분이 정유, 석유화학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유가 등락이 핵심 실적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