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케이피케미칼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1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은 호남석유가 지분 51.8%를 보유한 화학소재업체다. 이 회사는 화학섬유와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자일렌(PX), 올소자일렌(OX), 메타자일렌(MEX),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의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케이피케미칼은 국내 PET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K케미칼, 티케이케미칼, 휴비스 등이 그 뒤를 잇는다. PET는 합성섬유, 필름, 패트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PTA 부문에선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에 이어 3위, PX 부문에서도 S-Oil과 GS칼텍스에 이어 3위다.
케이피케미칼은 생산물량의 85%를 중국과 러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수혜를 입는 구조다. 원재료 대부분은 유가와 연동되므로 유가가 하락할 시 유리하다.
지난해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케이피케미칼은 올 1분기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조1886억원으로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이익은 81% 급감한 441억원, 순이익은 79% 줄어든 3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매출원가 비중은 전년 동기 79%에서 94%로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면서 "판매량 증가가 예상보다 컸고, PX와 OX 스프레드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PTA 스프레드 반등으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피케미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6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비교적 낮은 2점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줄어든 반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늘어난 점,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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