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정부, 전력반도체 3100억 투자···관련株는?

[아이투자 이래학] 정부가 전력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상장된 기업 중에서 전력용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LS, 피에스케이가 있다.

이날 한 신문사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예산과 민관 매칭 펀드를 합쳐 총 3100억원을 전력용 반도체에 투자한다. 전력용 반도체는 전자기기 내 전압과 전류를 필요에 따라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신재생에너지 인버터(전류 변환기기), 친환경차, 고효율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이다. 저전력,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전력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규모 지원은 관련 산업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LS, '전력용 반도체'···피에스케이, '관련 장비' 만들어

LS는 LS파워세미텍을 통해 전력용 반도체사업을 하고 있다. LS의 자회사인 LS산전이 LS파워세미텍의 지분 53% 보유하고 있다. 전력용 반도체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세계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한다. LS산전은 전력용 반도체 세계 1위 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언과 2010년 1월 합작 자회사 LS파워세미텍을 설립해 가전기기에 쓰이는 전력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LS파워세미텍은 2010년 80억원, 2011년 30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는 신규 사업으로 전력용 반도체 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력용 반도체 제조용 에처(Power Device Etch System) 개발을 끝낸 상황이며, 올해 안에 주력 고객사에 납품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 1분기 실적은?···피에스케이 '활짝'

그렇다면 이들 업체의 1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연결재무제표 기준 LS의 1분기 매출액은 2조9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8% 줄었으며,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27억원으로 2% 감소했다.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이 환평가손실 300억원을 입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LS전선과 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14일 삼성증권은 “LS니꼬동제련의 환손실을 제외하면 실제로 LS의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것”이라며 “LS니꼬동제련이 1분기에 인식한 300억원의 환평가 손실 대부분은 2분기 환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피에스케이의 1분기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4000만원으로 229%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52억7000만원으로 238% 증가했다. 주력 고객사인 반도체 소자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주력 제품인 ‘애셔’장비 수요가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와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이 맞물려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