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리스크관리 : 매몰비용의 함정과 극복방법

매몰 비용 : 이미 매몰되어 버려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즉 의사 결정을 하고 실행한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 중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하며, 함몰 비용이라고도 한다.

 

투자를 하다보면 잘못된 투자판단,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 등으로 로스컷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로스컷 전략이 좋다/안좋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므로 접어두자. 이건 순전히 본인의 전략과 성향차이일뿐) 이럴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해보고 리스크관리를 해야하는데, 보통 손실이 커지면 그냥 자포자기하는 마음과 매도한 이후 바로 올라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매몰비용의 함정심리에 빠진 나머지 그냥 손을 놔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오랫동안 놔두면 회복할 가능성도 많다. 주가상승하락확률은 반반이니까. 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현 시점의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바로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재산이란 것을 인식해야만 하고, 문제가 있다면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뭔가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면,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그냥 현금이라고 생각하고 재편할 필요가 있다. (과거는 없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반토막난 종목이 다시 회복했다고 하자. 물론 기쁘겠지만, 만약 그 시간동안 다른 종목은들 3-4배 이상씩 올랐다고 한다면? 좋았던 기분이 좀 어그러질것이다.

 

해당 종목 손실에만 매달리지 말고 포트폴리오 전체구조와, 시장이 주는 수많은 기회들의 예상소요시간과 확률안정성,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라. 그것이 가장 이성적이고 도움되는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당신이 균형적인 시각을 잃고 매몰비용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수많은 기회를 발굴해낼줄 모르거나, 게으르거나 둘중 하나일 것이다. 딱히 다른 패가 없으니 쥐고있던 패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사실 발굴해낼줄 모르기보다는, 게으름에 가까울 것이다.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라"라는 명언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모든 종목을 잘 알 수 있도록 계속 발굴하고 연구하라. 뭔가 시야가 확 넓어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