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대림산업이 증권가로부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24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4% 오른 9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림산업은 베트남 Thai Binh2 석탄화력 발전소(1200MW규모, 총 사업비 12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7억1000만 달러(총 사업비 12억 달러)로 기본 및 상세설계와 파워블록/시운전을 담당한다. 일본 Sojitz는 스팀터빈을 공급하고, 페트로베트남 건설(PVC)은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동부증권 유덕상 연구원은 "금번 수주로 베트남 발전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베트남에서 2000년 이래 수주한 프로젝트는 2010년 6월 제마링크 컨테이너 터미널 1단계(7천만 달러)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었고, 베트남 발전 시장 확대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건설/두산중공업에 이어 대형발전소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정부는 1인당 GDP를 2011년 1300달러에서 2020년 7100달러를 목표로 고성장 정책을 표방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15년까지 39곳에 27GW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 상공부에서는 향후 10년간 전력부문 투자를 488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금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해외수주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확대돼 연간 목표치 8조1000억원 대비 여전히 부진하지만, 지연 프로젝트가 결국에는 수주로 이어지고 있는 최근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수주기대감은 높다"면서 "여기에 20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주기수익배수(PER)는 각각 0.7배, 4.5배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