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벨트 1%↑...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

[아이투자 강우람] 전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동일벨트가 상승세다.

24일 오전 9시 40분 동일벨트는 전일보다 1.5% 상승한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벨트의 주가는 지난 2월 27일 9890원을 기록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올해 최고가 대비 39% 하락했다.

전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2012년도 1차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 1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1930억원, 1216억원이다.  이 회사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해외시장 개척 능력, 성장잠재력, CEO역량, 재무건전성 면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은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입, 해외투자 등 해외진출 활동에 필요한 금융제공, 국제계약 법률자문, 수입자 신용조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히든챔피언 기업은 수출이 3억 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 5위이내의 기업이거나 매출이 1조원 이상이고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을 말한다.

동일벨트는 산업용 종합고무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컨베이어벨트와 자동차 창 고무다. 자동차 창고무는 각 자동차 부문을 열고 닫을 때 충격 흡수용으로 사용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47억원, 영업이익은 8%늘어난 6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과 법인세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13% 줄어든 54억원에 머물렀다.

동일벨트의 매출비중은 자동차 창고무 52%, 컨베이어벨트 48%로 구성돼있다. 따라서 동일벨트의 실적은 기계 산업 경기와 자동차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동일벨트의 출하량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증가하면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144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현대차의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차가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시장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유럽에서는 신차 출시로 인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차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동일벨트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9년의 1.4배였으며,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08년의 0.4배였다.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