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피에스케이, PBR 0.7배

[아이투자 김구민] 22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상승을 보인 피에스케이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 17일 아이투자가 1분기 실적으로 정리한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꼽히는 등 좋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했다. 전일 종가는 4880원으로 지난 금요일 대비 1.6% 상승 마감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올해 제품 판매량 증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6% 증가한 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8% 늘어난 42억원, 순이익은 237%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이익 증가율이 큰 것은 매출원가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출원가는 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큰 것은 25억원의 금융수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현재 자산총계의 10% 수준인 140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ELS)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금융상품은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발생한다.

지난 1분기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825 포인트에서 2014 포인트로 10% 상승해 15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면 관련 손실이 발생해 이익 감소의 요인이 된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가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12%의 부채비율과 887%의 유동비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경우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재무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장비중 전공정 장비에 속하는 에셔(Asher) 장비에 특화돼 있다. 전공정 장비는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전공정에 사용된다. 반면 완성된 반도체 칩을 패키징하거나 테스트 하는 과정을 후공정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의 에셔 장비는 2010년 기준 34%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에셔 장비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반도체의 회로를 생성하는 에싱 작업에서 사용된다.

반도체 장비수요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메모리 생산라인 투자의 경우 일정 기간에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 기간에 장비 매출도 집중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피에스케이는 공정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지 않고 실제 장비 납품일을 기준으로 회계 처리 하고 있어 분기별 매출액의 변동이 크다.

최근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했다. 이에 피에스케이의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피에스케이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로 5년 평균치 1.16배 대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