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잉꼬 부부'에 어울리는 주식 10선

[아이투자 정연빈]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는 요즘, 금실 좋은 잉꼬부부 찾기가  그만큼 더 귀해졌다. 부부가 함께 우량기업에 투자해 선물도 주고받고 공통의 관심사도 만든다면 '잉꼬 부부'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가 사랑의 결실을 낳아 사랑으로 키워가듯, 부부가 함께 관심을 갖고 투자해볼 만한 주식 10개를 골랐다. 그 결과, 애경유화, 한샘, 동양고속, 동서, 동원F&B, 한화타임월드 등이 포함됐다.

그렇다면 부부가 함께 보유할 만한 주식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까. 크게 3가지 조건으로 압축했다. 우선,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들쑥날쑥한 경영상황을 보이는 기업은 피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부부 사이를 좋게하기는커녕 오히려 다툼의 소지만 제공할 수 있는 탓이다.

또 매년 서로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이라면 가정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의 올해 3월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4%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1556만원이다. 올해 3월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남성은 매년 평균 16만2000원, 여성은 13만7000원을 배우자 선물에 쓴다고 밝혔다. 평균 투자금액과 선물액수를 고려할 때 1%의 배당수익률만 만족해도 서로에게 선물을 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사업 내용이 어렵지 않고 할인점 쇼핑, TV 시청,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공통의 화제거리로 삼기에도 알맞을 것이다. 자식 걱정과 돈 얘기 빼면 할 얘기가 별로 없는 부부들에게 공통의 화제가 생긴다면 투자수익률 이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같은 전제조건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을 고르기 위해 최근 5년간(2006년~2011년) 영업이익 성장률을 잣대로 사용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인 기업을 골랐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횟수가 한번이라도 있는 기업은 제외했다.

배당은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5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고,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을 뽑았다. 아래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이 작년 수준의 배당금을 올해도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18일 종가 기준 평균 3.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배당금으로 남들보다 3배나 더 많이 선물을 할 수 있는 수치다.

선정된 기업은 애경유화, 한샘 등 10개다. 애경유화는 애경그룹의 계열사다. 최근 부부가 제주도를 다녀왔다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부엌가구로 유명한 한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만날 수 있는 나이스정보통신, 참치캔의 동원F&B, 커피의 동서 등 부부가 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가정의 달 5월 중에서도 21일로 정해졌다. 꼭 부부의 날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