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실적 늘었지만 주가 떨어진 기업은?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의 주가가 하락해 실적이 상승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많았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저평가된 기업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래 기업들은 이번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주가는 하락한 기업이다. 1분기 순이익이 10억원 이상이고 올해 주가 하락률이 10%를 넘는 기업들을 골랐다. 순위는 실적 성장률에서 하락률을 빼서 매겼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순이익 성장률이 높고 주가 하락폭이 클 수록 순위가 높다.

실적이 호전됐지만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은 JCE, 게임하이 등 게임회사에서부터 파워로직스, 이라이콤 등 IT 부품업체, 식품업체인 삼양식품에서 패션업체 지엔코 까지 다양한 업종이 선정됐다.



기업 규모면에서 보면 소형기업들이 주로 선정됐다. 기업 규모가 작은 만큼 순이익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분기 순이익 100억원이 넘는 기업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한전기술, 솔브레인, 한솔제지가 1분기 순이익 100억원을 넘겼음에도 올해 주가가 시장 대비 하락했다. 세 기업 모두 각자 사업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 원자력발전소 설계 회사 '한전기술'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독점하고 있다. 원자력사업이 매출의 70%며 나머지 매출은 화력 및 복합발전소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전력소비량 증가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터키 투판밸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반영돼 1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한전기술의 1분기 매출액은 1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매출 호조로 순이익도 전년 동기 206억원 대비 107% 증가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 반도체 식각액 제조 화학회사 '솔브레인'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식각액(에천트)과 2차전지 전해액을 만드는 화학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해 국내 반도체용 식각액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불황으로 디스플레이 식각액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으나 모바일 반도체와 2차 전지 판매 증가로 반도체 식각액과 2차전지 전해액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솔브레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3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76억원 대비 104% 상승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 국내 1위 제지회사 '한솔제지'

한솔제지는 국내 1위 제지회사다. 국내 산업용지 시장의 38%, 인쇄용지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주 원재료는 펄프와 고지로 원재료 가격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 제지 시장 판매단가와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1분기 원재료인 펄프가격이 하락해 제지업계의 수익이 좋아졌다. 다만 최근 펄프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솔제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77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97억원 대비 100% 상승한 19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