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1인당 12개까지만!' 한정판매의 위험

미국 코넬대학의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소비자를 3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마트 통조림 판매대에 "1인당 제한 없음", "1인당 4개까지", "1인당 12개까지"라는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안내판만 다를 뿐 제품과 가격은 똑같았습니다.

제한이 없을 때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3.3개의 통조림을 사갔습니다. 그런데 캔의 갯수를 4개로 제한하자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 1인당 3.5개의 통조림을 구매했습니다. 캔의 갯수를 12개로 제한하니 1인당 평균 7개나 통조림을 구매해갔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언가 제한이 있는 물건을 더 좋아합니다. '지금만 알려주는 거야'라는 루머가 항상 솔깃한 건 이 때문입니다. 다른 투자자가 지금만 내게 팔아줄 것 같은 주식, 지금이 아니면 가입할 수 없을 것 같은 펀드가 우리의 이성을 쉽게 마비시킵니다. '이번만', '한정판매' 같은 수식어가 붙는 주식과 금융상품들을 조심하세요. 아이투자는 꾸준한 가치투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