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창석유 3%↑···1Q 영업익 83억원

[아이투자 김구민] 미창석유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38분 현재 미창석유는 전일 대비 3.3% 오른 4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미창석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7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83억원, 순이익은 25% 증가한 64억원이다. 전방산업 호조로 제품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미창석유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3.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7%로 지난해 6%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창석유는 윤활유 전문 업체다. 지난해 기준 선박 및 자동차에 사용되는 윤활유가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자동차용 윤활유는 자동차업체의 신차 생산에 들어가는 팩토리필링 물량으로 납품하고 있어 자동차 생산량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1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원재료의 76%가 유류이며  S-Oil, SK등 에서 매입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나 환율상승시 원가가 늘어 수익성이 나빠진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유가가 145달러에서 37달러까지 급락했을때 미창석유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반영돼 2009년 사상 최고 이익을 냈다.



지난해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397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59억원, 순이익은 5% 줄어든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재료비 상승과 국내 시장의 경쟁심화로 원가가 상승한 것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창석유의 시가총액은 850억원으로 순운전자본 963억원에 비해 적어 그레이엄 만족형 기업에 해당된다.

그레이엄 만족형 기업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보다 적고, 유동자산이 유동부채 보다 크고, 영업이익 흑자 기업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 기업이 해당된다. 워렌버핏의 스승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 가치로 봤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