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진테크 4%↑, 1분기 순익 150억…194%↑

[아이투자 형재혁]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유진테크가 이틀째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4%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752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197%,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194% 늘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순이익 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와 대만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로 지난해 실적 기준 20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6.6배에서 5.6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에서 40%로 4%P 상승했다.

한편, 스마트 기기 중심의 IT 제품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늘어 관련 업체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테스는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3171%, 순이익은 45억원으로 508% 늘었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를 만드는 유니테스트는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270%,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515% 늘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前)공정에 사용하는 화학기상증착장비(CVD)를 제조하는 회사다. 화학기상증착이란 가스의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진 입자를 웨이퍼 표면에 쏘아 보호막, 전도성막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반도체는 다양한 전기적 특성을 갖게된다.

유진테크는 화학기증착장비 중 '저압화학기상증착' 방식 장비(LP-CVD)를 만든다. 기존 장비는 고온에서 장시간 공정을 수행하고, 미세먼지가 발생해 수율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유진테크의 장비는 이러한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반도체 미세화, 박막화에 유리하다.

최근,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얼마나 가볍고, 얇고, 작게 만드는가가 제품 디자인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원가절감도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제조공정 미세화, 박막화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