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건설화학이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화학은 전날 3.3% 오른 1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건설화학은 제비표페인트로 유명한 전문 도료업체다. 주력 제품은 건축용 페인트로 매출의 79%를 차지한다. 페인트의 원재료는 석유화학수지 및 용제로 SK종합화학 및 듀폰(DUPONT)등 주요 석유화학기업에서 매입한다.

국내 도료산업은 60, 70년대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했으나 최근 건설경기가 추락하면서 신장세가 10%로 하향추세에 있다. 업계에선 새로운 용도 및 기능 추구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개량된 바닥용 방수제 등 에폭시 수지로 된 특수페인트들이 개발되며 소비자판매가 일어나고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 등 바닥재용 특수도료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도료산업은 제조공정이 정형화된 산업으로서 소규모 자본으로도 시장진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150여개에 달하는 군소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다. 건설화학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기준 11.3%로 국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는 KCC로 5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 3위는 각각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특수도료 매출이 늘어나면서 건설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 대비 16% 증가한 303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발생, 급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 소폭 늘어난 196억원, 순이익은 9% 증가한 170억원을 거뒀다.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248억원으로 9% 늘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건설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10위(상위 1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비교적 낮은 2점을 기록했다. 5년간 연평균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보다 소폭 낮다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