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라세미콘 10일간 25%↑..수주 기대감↑

형재혁연구원 12.05/09 14:00 조회 1306 누적점수: 0

[아이투자 형재혁]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테라세미콘이 연일 상승세다.

9일 오후 1시 53분 현재 0.7%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거의 매일 상승해 10일 만에 약 25% 상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라세미콘은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로 열처리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은 194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3.2배, 순이익은 300억으로 3.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3월 27일 IBK투자증권은 매출액은 1990억원으로 42%,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2.9배, 순이익은 30억원으로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테라세미콘은 올해 1분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72억5000만원으로 2.4배 늘었고, 순이익은 71억9000만원으로 2.6배 늘었다. 이는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영업 호조로 AMOLED 장비 발주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디스플레이장비 302억원, 반도체 장비 13억3000만원, 태양전지장비 11억2000만원이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6배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테라세미콘은 열처리 기술 기반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업체로 디스플레이의 열 처리장비, 큐어링(Curing)장비, SGS(Super Grain Silicon)장비와 반도체의 열처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10년 매출의 72%는 반도체장비가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2라인에 열처리장비를 대규모 공급하면서 현재는 디스플레이장비가 주력 제품이 됐다. 주요 고객별 비중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가 60%, 삼성전자가 20%다.

테라세미콘은 삼성전자의 영업 호조로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111억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엔 468억원, 지난해는 1397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 1억원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각각 114억원, 92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테라세미콘은 국민연금공단과 KB자산운용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10만4000주(지분 1.28%P)를 매도해 보유 지분을 5%로 낮췄고, KB자산운용은 지난달 5.3% 보유를 신규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