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익스프레스 5%↑, 한화 패밀리?

[아이투자 형재혁] 주식 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가 최대주주인 한익스프레스가 강세다. 

9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5.4%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5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3% 줄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6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사상 최고 매출에도 원가와 판관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특히 법인세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한익스프레스는 인천세무서로부터 2005년 비주력 자회사 매각 건에 대한 법인세 113억66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는 2010년 자본의 46%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3월 공시 당시 회사 측은 이의신청 및 심사청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인세 형식으로 부과된 벌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3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육상운송, 유통화물의 운송·보관·유통가공을 지원하는 3PL서비스, 수출입화물의 알선·수송을 위한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물류컨설팅 등을 하는 종합물류 기업이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화공품, 독극물, 유류 등 특수화물 운송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육상운송 55%, 3PL 25%, 국제물류 16%, 기타 4%다.

한익스프레스의 실적은 김영혜씨가 회사를 인수한 2010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1년 8년간 연평균 3% 늘어나던 매출액은 2010년엔 전년보다 50% 늘어난 2037억원, 2011년엔 전년보다 15% 늘어난 235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혜씨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로 아들 이석환씨와 함께 지분 50.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90%, 유동비율은 87%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상,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재무 구조가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차입금은 110억원으로 부채총계의 658억원의 16%다. 총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13%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10% 미만이면 재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이자보상배율도 꾸준히 10배를 넘고 있어 현재 차입금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익스프레스는 머스트주자자문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지분 1.2%P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이 8.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