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전파기지국, 상승세 이어갈까

[아이투자 김구민] 최근 대규모 수주공시를 발표한 전파기지국이 5일(거래일 기준)째 상승세를 보였다. 8일 종가는 전일 대비 0.1% 오른 7050원이다. 9일 개장을 앞두고 이같은 상승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파기지국은 7일 KT와 전국 지하철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에 따른 공사계약을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9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6%에 해당한다. 공사기간은 올해 10월 10일 까지다.

이 회사는 공용무선기지국을 시공, 판매한다. 또 보유한 공용무선기지국을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해 사용료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기지국 시공부문 42%, 기지국 사용료 40%다.

정부는 국립공원지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 자연환경 훼손우려가 있거나 도시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역에 건설할 기지국은 공용기지국으로 건설하도록 관계법령을 마련해 이를 지키는 통신사업자에게는 전파사용료를 줄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파기지국이 기존에 보유한 특수지역 기지국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또한 LTE등 신규서비스 개통으로 농어촌 및 시설 미비지역에 신규 기지국 건설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전파기지국은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도로, 터널 건설에 따라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전파를 수신할 수 없는 음영지역이 추가로 발생한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파기지국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6억원, 순이익은 101% 급증한 5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LTE서비스 구축 등 통신시설 매출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전파기지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로 5년 평균치 10.1배 대비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로 5년 평균 0.85배 대비 낮은 수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