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한국주철관, 조달청 계약 감소..왜?

상하수도 파이프 국내 1위 회사 한국주철관은 지난 3일 조달청과 743억원 규모의 연간조달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국주철관 매출액의 5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번 2012년 조달청과의 계약금액은 2011년 1131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공급계약 금액 감소가 한국주철관 가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매출의 대부분이 노후관 교체사업

한국주철관은 상하수도용 주철관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주철관 시장은 중소기업 3사가 경쟁하고 있으며, 한국주철관은 시장점유율 68%를 차지하고 있는 1위기업이다. 한국주철관의 주철관은 매출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달청 입찰과 배정을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원재료는 선철, 고철, 코크스 등이며 코크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상하수도용 주철관은 국내 상수도 보급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신규수요는 적다. 매출의 대부분이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서 발생한다. 정부의 노후 수도관 교체 계획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2008년부터 한국주철관 수주 총액 중 조달청 공급계약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주철관은 3월 결산 법인으로 9월부터 12월까지가 3분기가 된다. 수도관 매출이 연말에 집중되며 한국주철관의 3분기 매출액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을 통해 한국주철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2억원 적자 에서 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는 조달청 공급계약 금액 감소로 수주총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