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에너토크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너토크는 전날 6.3% 오른 497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에너토크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엑츄에이터(Actuator) 제조업체다. 액츄에이터는 밸브 및 수문 설비 개폐 자동조절 장치로, 수요처에 직접 납품하거나 밸브회사를 통하여 밸브에 부착되어 납품된다. 용도별로는 상·하수도 60~70%, 발전 30~40%으로 구성되며, 시장점유율은 60% 가량이다.

엑츄에이터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국가 기반 시설 및 산업 시설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일정 규모 이상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현재 국내 6개사(에너토크, HKC, 오탑코리아, 아이토크, 아산공업, 은하양행), 수입 4개사(Rotork, auma, Limitorque, Biffi 등)가 있지만, 품질 경쟁력 기준으로 실질적인 경쟁은 에너토크, 독일 아우마사, 영국 로토크사, 미국 리미토크사 등 4사 간에 이뤄지고 있다.

에너토크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대리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에너토크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265억원으로 2010년보다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37억7000만원, 순이익은 27% 감소한 3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신울진 1, 2호기 공사 지연에 따른 납기연장(계약액 13억) 및 장기납기 수주가 증가했고, 신제품 개발과 성능개선 및 해외인증 취득을 위한 투자비용이 늘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5년 평균치인 17%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11.1, 1.6배로 나타났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2.5배보다 36% 낮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그 주식이 저평가 됐다고 평가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너토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비교적 낮은 2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