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코맥스가 급등세다. 3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7.9% 오른 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맥스는 비디오폰 국내 1위 업체로 국내 최초로 도어폰을 개발한 기업이다. 아파트 대형 단지가 늘면서 비디오 도어폰은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하게 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코맥스는 홈네트워크 기업으로 변모했다. 홈네트워크 장비는 건설사에 납품하며 코맥스의 주요 매출처는 SH공사, 전기통신공사 등 공공기관이다. 코맥스는 국내에서 현대통신, 코콤과 경쟁하고 있다. 

코맥스의 수출 비중은 50%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코맥스 브랜드는 중동과 남미에서도 비디오 도어폰의 대명사다. 아르헨티나 인터폰 시장의 90%를 차지했을 정도다. 그러나 수출기업임에도 2008년에 달러 급등시기에 코맥스는 환헷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로 큰 손실을 입었다. 키코는 환율이 특정 범위를 넘어 급등하면 대량 손실이 발생하는 파생상품이다. 2008년 코맥스는 무려 495억원의 금융손실을 입었다. 2010년 자본 529억원의 93%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코맥스는 어려움을 딛고 201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장부상 신한은행에 지급해야 할 채무잔액 401억원은 아직 남아있다. 소송결과에 따라 이미 손실처리한 채무잔액이 지급될지 결정된다.

건설경기 침체로 코맥스의 작년 매출액은 9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원가가 감소돼 전년 대비 31%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코맥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6배, 0.9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0.9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ROE는 높을수록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그 주식이 저평가 됐다고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맥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