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케이피케미칼이 이틀 연속 상승세다. 2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은 호남석유가 지분 51.8%를 보유한 화학소재업체다. 화학섬유와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자일렌(PX), 올소자일렌(OX), 메타자일렌(MEX),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의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케이피케미칼은 국내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다. SK케미칼, TK케미칼, 휴비스 등이 그 뒤를 잇는다. PET은 합성섬유, 필름, 패트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부문에선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에 이어 3위, PX(파라자일렌)에서도 GS칼텍스와 S-Oil, SK이노베이션에 이어 3위다. 케이피케미칼은 생산물량의 85%를 중국과 러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지난해 케이피케미칼의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3조138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930억원, 순이익은 80% 증가한 2494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56% 늘어난 2904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조188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 72% 줄어든 617억원,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음에도 증권 업계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면서 "판매량 증가가 예상보다 컸고, PX와 OX 스프레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피케미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