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전자인증, 모바일로 재도약?

[아이투자 강우람] 2일 개장을 앞두고 한국전자인증의 주가가 주목된다. 한국전자인증은 전일 2.6% 상승한 19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1월 3일 아이투자의 '승부주' 코너에서 소개되었던 종목이기도 하다. 승부주 소개 후 한국전자인증은 3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9%다.

한국전자인증은 2010년 11월 상장한 공인인증회사다. 공인인증서비스는 정부가 지정한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무역통신,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인증의 5개 기관들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공인인증 서비스는 온라인 금융 거래를 할 때 마지막 처리 과정인 인증 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한국전자인증은 이를 통과시켜주는 공인인증서를 발급해준다. 공인인증서는 다른 사람이 계좌를 도용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공인인증서는 법인용과 개인용으로 나뉜다. 각각은 증권 거래와 같은 특수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특정용 공인인증서와 은행, 온라인 쇼핑몰 등 일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범용 공인인증서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개인용 공인인증서 서비스는 사실상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법인 고객에게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한다.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신규발급자에게서 매년 지속적인 추가 수입이 발생한다. 교체주기가 1년인 소모품 산업인 셈이다. 제조업과는 달리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다.

한국전자인증은 세계 최대 인증기관인 미국 베리사인(VeriSign)의 협력사다. 베리사인은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다. 베리사인과의 협력으로 공인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글로벌 보안서버 인증사업을 하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증 서비스 시장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연 평균 61%씩 성장했으나 2008년~2010년의 3년간은 연 18% 성장에 그쳐 다소 둔화된 상태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모바일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모든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인인증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향후 모바일 인증서비스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전자인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