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마켓 2%↑...1분기 순익 82억, 8%↓

[아이투자 형재혁] 아이마켓코리아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이틀 연속 상승세다. 

30일 오후 2시 10분 현재 2.6%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아이마켓의 1분기 매출은 4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9억9000만원으로 10%, 순이익은 82억5000만원으로 8% 줄었다. 지난 12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는 이익률이 낮은 설비 관련 매출이 포함됐고, 삼성그룹 보장 물량이 대부분 2분기 이후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올해도 연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올해 매출은 2조2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32%, 순이익은 490억원으로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유진투자증권도 매출액은 2조2040억원으로 31%,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38%, 순이익은 440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6823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8%, 순이익은 345억원으로 11% 늘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순이익/주식수)성장률은 13%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최근 5년 평균인 18%보다 6%P 떨어졌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10년 7월에 상장한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업체다. MRO란 기업활동의 유지, 보수, 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즉, 회사의 경영·생산활동에 필요한 사무용품, 생산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나 설비를 조달해 주는 사업이다.

국내 MRO 시장은 재벌 확장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벌집단은 급속도로 계열사를 늘어왔다. 이에 따라 그룹 내부에서 소모되는 사무용품, 자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대기업들은 MRO를 계열사로 편입해 분산됐던 구매업무 통일시키고, 대량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원래 삼성 그룹 소속이었던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10월 경영권이 인터파크로 양도됐다. 다른 MRO 업체로는 LG 계열의 서브원, 포스코 계열의 엔투비가 있다. 

지분관계는 정리됐지만, 삼성그룹과의 긴밀한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앞으로 5년간 9조9천억원의 매출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매년 보장할 매출액도 정했는데, 2012년 1조7천억원, 2013년은 22조원, 2014년 이후는 2조1천억원이다. 만약 해당연도 매출액이 미달할 경우는 다음 해 15~20%대의 할증률을 더해 보장해줘야 하므로 5년간 최소 9조9천억으로 매출액은 보장된다.

한편, 아이마켓코리아는 30일 현재(공시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8.2%,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