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우노앤컴퍼니, 가발용 원사 세계 3위

가발용 원사 전문회사 우노앤컴퍼니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우노앤컴퍼니의 주가는 작년 8월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반등을 시작해 52주 최저가 대비 90% 상승한 499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조정이 시작돼 10% 주가가 하락하며 446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52주 최저가 대비 70% 높은 가격이다. 우노앤컴퍼니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우노앤컴퍼니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 가발용 합성 원사 및 PCB 접착제 제조 회사

우노앤컴퍼니는 고급가발용 합성원사를 만든다. 가발의 주요 구매자는 흑인 여성이다. 흑인 여성의 머리카락은 10cm 밖에 자라지 않고 자라더라도 곱슬이 심하다. 따라서 머리 스타일을 꾸미기 위해서는 가발을 사용할 수 없다.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소득의 30%를 가발에 투자할 정도다. 가발의 매출은 하반기에 집중된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축제기간이라 여성들이 가발을 새로 장만하기 때문이다.

가발원사는 불에 잘 타지 않아야 하고 피부에 친화적이어야 해 제조기술력이 필요하다. 가발 합성원사는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우노앤컴퍼니의 진출로 현재 일본의 카네카(Kaneka), 덴카(Denka)사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현재 우노앤컴퍼니는 국제 가발 합성원사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카네카사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더 높다.



우노앤컴퍼니는 작년 3월 자회사던 전자재료 기업 우노켐을 합병해 매출과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우노앤컴퍼니의 매출비중은 가발 합성사 54%, 전자재료 46%다. 우노앤컴퍼니의 전자재료 사업부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두산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우노앤컴퍼니의 작년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3억원 대비 131%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합병과정에서 251만주의 신주 발행으로 총주식수가 24% 증가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우노앤컴퍼니는 2010년말부터 아프리카 시장에 진입했다. 아프리카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흑인 여성 가발 수요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기관투자자 지분 확대

외국인은 작년부터 우노앤컴퍼니의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여왔다. 0.8%던 외국인지분율은 0.61%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부터 우노앤컴퍼니의 주식을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우노앤컴퍼니의 외국인지분율은 0.62%로 상승했다.

벤처캐피탈회사인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15일 우노앤컴퍼니 지분을 12.5%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한국산업은행도 우노앤컴퍼니의 주식 6%를 부유한 주요주주다. 우노앤컴퍼니의 대주주는 김종천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 포함 1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행사가격 3570원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잔량 약 20억원이 남이있는건 리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