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피씨디렉트가 사흘 연속 상승세다. 30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5.1% 오른 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컴퓨터 부품 유통업체다. 중앙처리장치(CPU),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등 주요 PC 부속을 인텔, 시게이트, 폭스콘 등으로부터 수입·판매한다. 특히 CPU가 매출액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인텔은 세계 CPU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다. 그만큼 피씨디렉트의 실적도 인텔의 동향에 민감하다. 최근 인텔이 저전력 고성능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선 피씨디렉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스마트 기기의 수요 증대 등으로 PC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피씨디렉트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VGA(Video Graphics Array)카드, SSD(Solid State Disk) 등의 상품을 추가하고 직판 및 지사 영업 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액은 2010년 대비 8.9% 증가한 177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31억원, 순이익은 367% 증가한 21억원으로 집계됐다. 

피씨디렉트의 현재 자기자본이익률은 13%로 2002년 상장한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4.5배, 0.6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인 0.7배보다 낮다. ROE가 높으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그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피씨디렉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