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아베스틸, 1Q 실적 '예상 상회'

[아이투자 이래학]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세아베스틸이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세아베스틸은 2.7%(1250원) 내린 4만4850원을 기록, 지난 20일부터 5일 연속 하락세다.

전일 장 마감 후 세아베스틸은 잠정 집계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43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615억원, 순이익은 26% 감소한 44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달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세아베스틸 매출액 예상치는 6000억~6400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590억~614억원이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비수기에 따른 수요부진과 단가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회복속도가 빨랐다고 분석했다. 1분기 특수강봉강 판매는 51만4000톤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 늘어났으며, 평균판매단가는 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세아베스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9.6%로 상장된 대형 철강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호조와 수입재 시장 침투라는 영업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을 만드는 회사다. 특수강이란 탄소강에 다른 원소를 첨가해 특수 성질을 갖게 한 강철을 말한다. 합금용 특수 원소로는 니켈, 크롬, 몰리브덴, 바나듐, 망간 등이 쓰인다. 세아베스틸은 철스크랩과 합금철을 대륙자원, 동부메탈 등으로부터 조달해 제품을 만든다. 철스크랩과 합금철이 매출 원가의 90%를 차지한다.

특수강산업은 자동차, 기계, 조선, 건설 등의 고강도, 고내구성을 요하는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소재 산업이다. 핵심 부품이란 엔진이나 변속기처럼 주행 때 끊임없이 움직이는 부품들을 말한다. 엔진의 크랭크샤프트와 변속기의 기어, 메인샤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핵심 부품용 특수강을 만들어 공급하는 곳은 세아베스틸이 유일하다. 자동차뿐 아니라 굴삭기 등 건설기계의 유압실린터, 크랭크샤프트 등에도 세아베스틸의 특수강이 쓰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은 44%다.

지난달 세아베스틸은 경남 창녕군에 제2공장을 짓는다고 공시했다. 국내 특수강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투자 금액은 1900억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19.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특수강 수요가 많은 영남지역에 근접해 있어 영업력 강화,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아베스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