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성하이켐 2%↑…1분기 영업익 33%↑

[아이투자 김구민] 동성하이켐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2시 23분 현재 동성하이켐은 전일 대비 2.9% 오른 6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째 오름세다.

동성하이켐은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3억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47억원이다. 순이익은 44% 증가한 40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의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엔 2010년 대비 20% 성장한 20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15% 증가한 121억원의 영업이익, 13% 늘어난 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성하이켐은 2008년 이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이익성장률은 16.8%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정밀화학, 폴리우레탄 사업을 하는 화학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 58%, 정밀화학 22%, 폴리우레탄 18%다.

석유화학 사업은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노멀헥산(N-HEXANE), 사이클로헥산(C-HEXANE), 솔벤트 등의 제품들을 생산한다. 접착제 원료로 사용되는 사이클로헥산은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장치산업으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다.

정밀화학 사업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 합성수지에 폭넓게 사용되는 중합 개시제(Initiator)를 생산하고 있다. 수요처는 석유화학, 광학렌즈, 전선업체 등이며, 동성하이켐의 시장점유율은 57% 수준이다. 중합 개시제는 냉동운송 및 냉동보관 등이 필요해 높은 진입장벽을 갖는다. 이같은 주요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동성하이켐은 원자재 가격변동을 제품가격에 반영시켜 일정한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동성하이켐은 이날 49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의 9% 규모로, 회사는 향후 석유화학제품의 순도를 높여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한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성하이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4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낮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9.5배로 5년 평균치 6.3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