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웅제약, '현금 빨리 도는 제약사'

[아이투자 이래학] 2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대웅제약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대웅제약은 3.4%(850원) 오른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4일째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4800주가량이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기준 국내 2위의 제약사다. 작년까지 녹십자에 이어 3위였지만, 주력 품목인 우루사, 올메텍, 글리아티린의 판매호조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피로회복제 ‘우루사’가 9%,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10%, 글리아티린 10% 등이다.

대웅제약은 혁신형 제약사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율이 5%이상, 매출액이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이상이면 혁신형 제약사 선정 기준에 해당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10%인 737억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사에 선정되면 약가우대, 법인세 50% 감면, 연구개발비 세금 혜택, 자금조달시 금융비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혁신형 제약사를 선정하는 심사는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70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7억원, 자회사의 이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0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결산 월을 3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국제회계(K-IFRS) 기준으로 다시 작성된 9기(2010년 4월~12월) 손익계산서는 9개월 간의 실적을 담고 있다. 즉 2011년 실적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다만 일반회계(K-GAPP)를 기준으로 연간 실적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7066억원으로 2010년 한 해보다 5% 증가했다. 약가인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03억원을 기록 3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02억원으로 51% 늘어났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2010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81억원의 법인세와 65억원의 부가세를 부과받았다.

대웅제약의 매출채권회전일수는 상장된 제약사 중에서 짧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48일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일수란 제품을 팔고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매출채권회전일수가 짧다는 것은 대웅제약의 제품이 그 만큼 약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웅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1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