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일기업공사, 보유현금만 시총 2배

[아이투자 강우람] 26일 개장을 앞두고 삼일기업공사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전일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3.9% 상승한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일기업공사는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167위의 중견 건축업체다. 1958년 설립 이래 주로 관급 공사를 수주해왔으며, 주한미군 공병단의 발주 공사를 지속적으로 맡아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주)양산 아이시디로부터 69억원 규모의 KCTC의 양산 물류센터 증축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일기업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3.6% 줄어든 3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14억원, 순이익은 4% 줄어든 19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원가의 상승이 원인이다.

삼일기업공사는 버핏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의 '순운전자본 가치평가법'에 부합하는 주식이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 이하에서 거래되면 그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이다.

삼일기업공사의 순운전자본은 380억원이다. 25일 시가총액은 180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47%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삼일기업공사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채권 - 차입금)은 32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8배에 이른다.

한편 삼일기업공사는 이자비용을 내지 않는 4곳의 건설업체 중 한 곳이다. 상장된 건설사가 70개인 것을 감안하면 건설사들 중에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들 기업 중에 삼일기업공사는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고, 주가수익배수(PER)는 두 번째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