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삼영화학이 하루 만에 반등세다. 24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4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영화학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6% 하락해 코스피지수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영화학은 1973년 국내 최초로 포장용 필름을 생산한 기업이다. 청주, 구미, 김해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고, 2004년 중국 대련에도 진출했다. 전체 매출의 54%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삼영화학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을 원료로 만든 필름은 TV 등 가전제품 내부의 콘덴서 포장, 농수산업 포장재, 신선식품 포장 등에 쓰인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유팩 포장재도 삼영화학이 만든다.

이 중 식품포장용 필름인 BOPP(이축연신필름)가 매출의 33.5%를, PPC(캐파시터필름)가 29.6%를 차지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캐파시터 필름은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최근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IT제품 수요가 늘고 LED TV, 태블릿 PC 등 신규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캐파시터 필름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하이브리드카, 태양광·풍력 인버터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삼영화학은 캐파시터필름의 판매량 증가와 원가절감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220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307억원, 순이익은 152% 급증한 227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들의 이익을 반영한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123%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삼영화학의 지배지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7.2배, 1.1배다. ROE가 높으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BR이 낮을수록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지난 4월 4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삼영화학 주식 175만2019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분율 5.15%에 해당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영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