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오스템임플란,1분기 순익 192%↑···쌍벌제 덕?

[아이투자 강우람] 24일 개장을 앞두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대폭 개선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348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65억원, 순이익은 192%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 0.4% 상승한 1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1분기 호실적과 함께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따른 팩토링 이자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팩토링 금융은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대출해줄 때 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투자증권 한지형 연구원은 "과거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그동안 임플란트 회사들이 부담했다"며 "그러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후 치과의사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업체들은 대신 내던 이자비용을 그동안 매출채권 처분손실 비용으로 장부에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자비용 부담이 없어져 오스템임플란트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기자재 제조·판매 회사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치과용 임플란트 73%, 치과용 기자재 25%, 기타 2%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턱뼈에 티타늄으로 특수제작한 치근을 심어 실제 치아처럼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치아는 노화, 사고, 질병에 따라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치아가 안 좋아지면 음식을 씹기 어렵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또한, 주변 치아 또는 잇몸 건강이 악화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적이다.

임플란트는 잇몸에 심어지는 기간 1~2개월만 지나면 자연 치아와 동일한 기능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좋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복잡한 시술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2007년 호주 법인 설립, 2009년 GE와 헬스케어 파트너쉽 체결에 이어 같은 해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의료기기 제조·판매 인가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캐나다, 베트남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19 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법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해외 법인들의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 수가 6000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침투와 선점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1분기 중국 내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46억원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총 해외 시장 매출액의 22%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