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티 2%↑···반도체 회사로 새출발?

[아이투자 강우람] 제이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2시 22분 현재 제이티는 전일 대비 2% 상승한 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티는 지난 연말부터 3개월간 50% 상승한 뒤, 한 달간 25%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제이티가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9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이 19%로 올해 최고가인 6130원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제이티는 지난 18일 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부를 분할키로 결정했다. 신설되는 분할회사는 세인으로 존속법인인 제이티가 세인의 발행주식 100%를 전량 취득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분할 후 세인은 해당 법인의 이사에게 전량 매각될 예정이다.

기업분할 후 매각이 완료되면 제이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출 비중은 반도체 53%, 지능형 교통시스템 47%로 비슷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5% 증가한 660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51억원, 순이익은 134%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이유는 반도체 검사장비의 매출 증가와 2010년 무형자산(영업권) 상각에 따른 일시적 손실 127억원 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제이티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업체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반도체를 제조하는 전공정과 이를 검사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제이티가 생산하는 장비들은 후공정 핵심 장비다. 주력 제품으로는 반도체가 고온에서도 정상적으로 전기적 성질을 띄는지 검사하는 번-인 소터 (Burn-In-Sorter)가 있다.

제이티는 지난해 비메모리 생산 공정의 필수 장비인 16파라(para) 장비 LSI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 16개 소자의 불량 여부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4파라, 8파라 장비들에 비해 2배 이상 효율이 높다. 제이티는 이 제품을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100억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했다. 회사측은 16파라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