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회사를 망가뜨릴 정보 찾기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보유 종목 중에서 생각대로 되지 않는 종목들이 나오게 됩니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오지 않고 점차 실적과 주가가 망가지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실패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전문가들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는 처음 매수할 때의 이유가 사라져버린 망가진 기업을 장기 보유해 낮은 수익률을 거두곤 합니다.

페어홈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비코위츠는 이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회사를 지지하는 정보를 찾기보다 그 회사를 망가뜨리는 정보를 찾으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망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한다, 우리가 이 회사를 망칠 수 없다면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한 것이다. ..(중략).. 다음은 회사가 스스로 망하는 방법이다.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현금이 고갈돼 과다차입하며, 도박을 하듯 회사를 운영하고, 경영자는 멍청하며, 이사회는 부패하고, 무분별한 사업다각화와 분식회계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잘된다는 증거를 찾기보다 회사를 망가뜨릴 위험을 확인하는게 안전합니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회사를 망가뜨릴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