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2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오름세를 보인 한글과컴퓨터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글과컴퓨터는 전날 4.6% 오른 1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에 설립된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PC용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씽크프리(Think free)'까지 개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00년대에 들어 MS워드 등 경쟁 소프트웨어의 국내 시장 침투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성장이 정체돼 있엇다. 그러나 소형 PC로 불리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 등 모바일 환경이 바뀌면서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모바일에서도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씽크프리로 덩달아 성장했다. 씽크프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중국향 구글폰인 갤럭시 넥서스 등에 탑재됐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사마트폰에서의 4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씽크프리 매출 비중은 19% 가량이다.

국제회계기준(K-IFRS)을 반영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보다 21% 증가한 5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214억원, 순이익은 157% 급증한 132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이 확충되면 수출을 확대하는 등 또 다른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5년 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24배와 2.8배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