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부T&D 5%↑···"부동산 가치 재평가"

[아이투자 강우람] 18일 서부티엔디는 전일 대비  5.6% 상승한 2만2500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서부T&D의 지난해 실적은 유류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33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34억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9억원을 기록했다.

서부T&D는 과거 용산과 인천의 도심화물터미널을 운영하던 터미널 관리기업이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시가 커지며 대형 화물차의 도심 출입이 금지되면서 사업이 축소됐다. 서부T&D는 터미널 영업을 중단한 후 화물터미널 부지에 주유소와 주차장을 운영해 수익을 메꿔왔다. 현재 서부T&D의 매출비중은 주유소 52%, 부동산 임대료 41%, 주차장 6%다.

서부T&D는 장부가로 5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휴 부동산 개발을 통한 사업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지역 최대 규모 쇼핑몰 '스퀘어원'을 건설하고 있다. 스퀘어원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입점을 확정했으며, 이미 보증금 300억원, 연 임대료 3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8월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그 외  서울 양천구 부지에는 대형 쇼핑센터, 용산 부지는 비즈니스호텔로 개발할 계획으로 서울시와 용도변경을 조율중이다.

서부 T&D의 재개발 사업이 모두 성사될 경우 서부 T&D는 대형 쇼핑센터와 비즈니스 호텔 등을 보유한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11월 LIG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서부T&D가 개발하고 있는 부동산들을 시가로 평가하면 1조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부 T&D의 18일 시가총액은 5880억원이다.

용산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증권가 시각도 우호적이다. 지난 2월 KTB투자증권은 최근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서울 시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부족해 명동에 인접한 호텔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가 소유한 용산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재검토 우려에 대해선  서울시가 지원하는 자가부지 활용 비즈니스 호텔 개발 계획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KTB투자증권은 예상했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부T&D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65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창출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서부T&D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