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스페이스 3%↑ '가정용 시장 진출'

[아이투자 강우람] 바이오스페이스가 강세다.

17일 오전 10시 33분 바이오스페이스는 3.9% 상승한 8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최근 일주일간 바이오스페이스의 주가 상승률은 27%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해 수출 실적은 좋았으나 내수에서 부진해  전체 실적은 2010년에 비해 소폭 개선에 그쳤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3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 증가한 51억원, 순이익은 3%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가 부진했던 이유는 중저가상품 판매 증가에 비해 고가 상품 판매는 부진해 이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수출 비중이 내수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점이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수출 비중은 2009년 2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시장점유율 76%를 점유한 국내 체성분 분석기 1위 제조 업체다, 대표브랜드 인바디(InBody)는 GE헬스케어(미국), 음론코린(일본) 등 세계 50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체성분 분석기는 단백질, 무기질, 지방, 수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신체의 균형상태를 진단하는 전자의료기기다. 체성분 분석기는 비만클리닉이나, 피부미용 센터, 헬스클럽 등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체성분 분석기 매출비중은 93%다.

전자의료기기 시장은 이익률이 높고 지속적인 시장 창출을 하는 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경제적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을 직접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안전성 보장이 중요시되는 산업이다. 선진국에서는 FDA, UL, ISO 등에서 안전규격 및 품질규격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체성분 분석기는 2005년 1월 국내 최초로 미국 FDA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스페이스는 매출원가가 낮은 대신 판관비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리점, 영업지사 등을 통한 간접 판매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리점이나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판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최근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를 출시했다. 전문가용 시장에서 가정용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에 관련해 지난 4일 교보증권에서 리포트를 작성했다. 교보증권 최성화 연구원은 "전문가용 시장 대비 최소 10배는 더 큰 가정용 시장에 체성분 분석기 신제품 출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바이오스페이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9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부문에서의 낮은 평가는 바이오스페이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최근 5년 평균 PER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바이오스페이스의 현재 PER은 21배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