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경인양행, 염료에서 전자재료로

염료회사 경인양행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경인양행의 주가는 작년 10월 1900원대에서 지난 1월 52주최고가 446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주가 약세가 시작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9% 낮은 2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경인양행의 수익률은 시장을 상회했다. 경인양행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까.



◆ 전자재료 산업에 진출한 국내 1위 염료회사

경인양행은 국내 염료 1위 기업이다. 국내 염료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상장된 경쟁사로는 이화산업이 있다. 염료는 주로 의류, 자동차 시트, 가죽 원단 등에 색을 입히는데 사용한다. 전방산업인 섬유업의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경인양행의 수출비중은 57%다. 염료업은 중국과 인도 기업들과의 가격경쟁으로 마진률이 3%대로 낮아져 어려움을 겪었다. 경인양행은 저가 염료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고기능성 반응성염료 시장에 진출해 국내 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

경인양행의 IFRS 개별 기준 작년 매출액은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128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원가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70억원 대비 168% 증가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경인양행은 미래 성장을 위해 전자재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인양행은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감광재료와 LCD 염료를 생산한다. 감광재료는 반도체 회로기판에 회로를 그릴때 사용하고 LCD 염료는 LCD에 색 표현을 만들어주는 컬러필터에 사용한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경인양행의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경인양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1.9%로 상승했다. 일본 스미모토(Sumimoto) 화학은 경인양행 주식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스미모토 화학은 전자재료용 염료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경인양행은 스미모토 화학과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과 판매 제휴를 맺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인양행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5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한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사업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매출채권회전일수와 재고자산회전일수가 길고 이익잉여금이 현금으로 쌓이기보다 투자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은 점이 반영됐다.

경인양행은 현금 창출력에서도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인양행은 최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었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낮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